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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북한은 과연 변화했는가’라는 명제보다 ‘북한은 무엇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북한 현실을 바라보는 더욱 적합한 기준이 될 것 같다. 현대북한연구 8권 1호에서는 그동안 지속해온 1940-1950년대의 국가 형성기에서부터 1980년까지의 시대별 북한연구의 연장선상에서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이 북한체제에 미친 영향을 기획특집으로 하였다.
북한은 1995-1997년을 고난의 행군시대, 1998년을 사회주의 강행군의 해로 명명했다. 북한에 있어 1990년대는 ‘부족의 경제’와 사회주의권의 붕괴로 인한 내외적인 어려움에 봉착한 시기였다. 정치적으로는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 이후 ‘유훈통치’가 시작되었고, 사회경제적으로는 체제가 전반적으로 이완되는 시기였다. 국가역량의 대부분을 체제유지에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부족의 경제의 만연화 속에서 배급제의 위기가 찾아왔다. 배급제의 위기가 가져온 식량 미공급 상황은 북한주민들로 하여금 국가의 공급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살아야 함을 일깨워주었다. 이러한 경향은 북한 사회의 전반적인 이완을 가져왔다. 사회주의국가들이 개혁과 개방 혹은 체제전환을 선언한 이후, 현실사회주의 국가로서의 북한의 행보를 가늠해보는 데 있어 1990년대 북한의 ‘고난의 행군’은 그 단초를 제공해줄 수 있다.
서평논문에서는 북한연구에 있어 사회학적 접근의 시도가 쉽지 않은 여러 조건들에도 불구하고 사회학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그동안의 북한연구가 정치학적 접근에 치중해 있었음을 지적하면서 북한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을 통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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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논문―1990년대 ‘고난의 행군’이 북한에 미친 영향
1990년대 ‘고난의 행군’과 선군정치: 북한의 인식과 대응 / 김갑식
‘고난의 행군’과 북한 경제의 성격 변화: 축적 체제와 조정 기제의 변화를 중심으로 / 차문석
1990년대 북한의 대미 정책: 핵과 미사일 사례로 본 북한의 협상전략 / 최용환
서평 논문
북한 사회연구 혹은 사회학적 북한연구 / 이우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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