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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 지식의 생산·전파·수용을 통한 국내·국제정치의 패권 분석 -
<핵심 요약> 유일한 제국으로 군림하는 미국의 패권, 그 본질을 파헤친다!
국제정치에서 이론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보편적인 것인가? 미국산(産) 이론 일색인 한국의 교육체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가? 이 책의 문제의식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왔던 ‘지식’이 결코 보편적인 것이 아니며, 오늘날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근간이 되어왔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흔히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이해되는 오늘날의 국제정치 질서가 한국을 비롯한 제3세계에 미치는 강압적인 효과에 대해 이미 많은 분석이 이루어져 왔으며, 이러한 분석의 초점은 대개 노동법이나 경제제도 등에 맞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한국 사회가 가시적으로 대면하게 된 신자유주의의 공세는 표면적인 것일 뿐 그 근본적인 징후는 외환위기 훨씬 이전부터 ‘지식’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되어 이미 우리의 가치관을 지배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 미국 중심의 세계 지배가 군사, 경제와 같은 가시적인 형태를 넘어서 지식을 둘러싼 사회적 가치관의 형성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웅변한다. 이 책에서는 미국의 지식 생산 과정, 그것이 제3세계에 전파되는 과정, 제3세계의 국내정치에서 지식을 둘러싼 계급투쟁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미국 패권의 본질을 꿰뚫어보고자 한다.
<기획 의도 및 출간 의의> ‘과학적 지식’의 껍데기를 벗고 이제 우리의 지식, 우리의 언어를 찾아라!
이 책은 지식이 정치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이론적 시도이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국제정치적 권력과 국내정치의 계급적 지배가 지식을 매개로 행사된다는 점을 새로운 시각에서 지적하고, 권력/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진보 정치의 미래를 구상한다는 목표의식하에 이 책이 집필되었다. 다시 말해 학문이란 학자들이 텍스트 안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행위가 아니라 일정한 사회적 맥락 안에서 서로 다른 이념이 충돌하는 가운데 ‘정당한 담론의 지위’를 획득하려는 사회 세력 간의 상징 투쟁이다.
40여 쪽에 달하는 이 책의 부록 ‘전국 대학교 사회과학 관련 학과 교수 유학 실태’가 보여주듯 현재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대학교수 중 미국 학위 소지자의 비율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한국 학문의 이러한 미국 편향은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학자들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쟁점에 전문가로 나서서 토론을 하고 평론을 써왔다. 자국의 이해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우리의 언어가 사라지고 만 것이다.
자,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 책은 ‘지식 지배’를 키워드로 이러한 현상의 배후를 분석하고, ‘우리 사회’의 변혁을 위한 ‘우리 학문’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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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론| 지식과 국제정치: 한국의 민주화와 학문의 과제 _ 홍성민
제1부 분석틀
제1장| 국제정치 문화 연구 방법론 서설: 지식 이전의 국제정치학 연구 노트 _ 홍성민
제2장| 국제관계에서 상징적 장의 구성과 지식의 순환 _ 김성현
제2부 국내/국제정치: 지식의 생산·전파·수용
제3장| 식민지적 차이, 지식의 지정학과 전 세계적 식민지화 _ 라몬 그로스포겔
제4장| 시장경제는 어떻게 개발도상국에 이식되었나?: 칠레와 인도네시아의 사례 _ 신 야스이
제5장| 미국 민주주의재단을 통해 본 국제 민주화 운동과 상징 권력 _ 김성현
제6장| 후기식민주의, 식민성, 언어 시장: 한국의 자유주의 논쟁 _ 홍성민
제3부 과거와 미래: 새로운 비전을 찾아서
제7장| 예(禮)를 통한 감시 권력의 구조적 작동: 이문과 표전문을 중심으로 본 조선과 명·청의 관계 _ 이택선
제8장| 정조(正祖)의 지식 경영 연구: 18세기의 지식 커뮤니티와 정조의 규장각 운영 방식 _ 박현모
제9장| 우리 정치학 실천 방안: 문제와 국제정치학의 예 _ 김영명
제10장| 한국 정치학의 정체성과 탈식민주의: 한국 학문의 언어 구조와 욕망의 정치학 _ 홍성민
부록 | 전국 대학교 사회과학 관련 학과 교수 유학 실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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