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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연구 [2011년 봄호 제8권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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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한울 / 2011-02-20 발행 / 신국판 / 반양장 / 264면 / 17,000원
ISSN 1738-2998 11
분야 : 정기간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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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봄호 제8권 제1호 통권21호)
“ 장하준 교수가 말하지 않는 자본주의의 비밀－착취 ”
특집: 마르크스 착취론 연구의 현 단계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자본주의에 대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공전의 대중적 베스트셀러가 된 배경에는 1997년 경제위기 이후 저성장과 고용불안, 양극화 등의 문제들이 격화되고 있는 사정이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진보진영은 이 문제들을 신자유주의라는 용어를 빌려 비판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장하준 교수가 이를 자본주의라는 말로 다시 설명하자 대중들은 열광했다. 그리하여 1980년대만 하더라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불온시 되었던 자본주의라는 개념은 이제 수능시험 예상문제가 될 정도로 일상용어가 되었다. 하지만 장하준 교수의 기여는 여기까지다. 장하준 교수는 이 책에서 저성장과 고용불안, 양극화와 같은 우리 사회의 문제들은 ‘나쁜 자본주의’인 신자유주의 탓이므로 스웨덴 같은 ‘더 나은 자본주의’ 모델의 채택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 문제들이 자본주의 틀 안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모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는 재벌과 같은 자본가의 이윤과 부의 원천이 노동자 착취―노동시간의 연장과 노동강도 강화 및 필요노동시간의 단축을 통한 잉여노동시간의 전유―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외면 혹은 부인한다. 그런데 이 착취라는 문제는 장하준 교수의 책에서는 물론 다른 제도주의 및 케인스주의 경제학에서도 영원한 뜨거운 감자이며, 주지하듯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온 것은 마르크스 경제학이다. 그래서 이번 호 특집에서는 착취 문제에 대한 국내외 마르크스 경제학의 최신 성과들을 묶어보았다.
착취론은 마르크스 경제학에 근원적인 기본 이론임에도, 마르크스의 『자본론』 이후 마르크스 경제학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출되어왔다. 논란은 크게 보아, 착취론의 이론으로서의 정합성과 현실적 적용 가능성이라는 영역에서, 또 분석도구로서의 유용성과 마르크스주의적 실천에서 갖는 의미와 관련하여 제기되어왔다. 1970년대에 제기된 중요한 반론 중 하나는 마르크스처럼 노동가치 개념에 입각하여 착취를 설명하는 데는 여러 가지 기술적·방법론적 난점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많은 마르크스주의자가 경제학적 가치론, 심지어는 마르크스주의 자체를 포기했고, 남아 있는 마르크스주의자 중 상당수도 사회학적·정치학적 가치론 혹은 착취론으로 후퇴했다. 하지만 착취론이 단지 불평등한 현실에 대한 정서적 비판에 머물지 않고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비판이 되기 위해서는 논리적 정합성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는 무엇보다 착취나 잉여가치 등의 개념이 형이상학적이고 조작 불가능한 개념이라는 비판이 일종의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비판을 단지 부르주아 이데올로기 공세라고 치부하기보다, 실제로 데이터를 이용하여 자본주의적 착취의 현상과 그 변화 추이를 밝혀내는 것도 마르크스 경제학에 부여된 과제이다. 나아가 소련 동유럽 블록 붕괴 이후 우리가 새로 지향하는 사회는 어떤 모습을 할 것이며, 그 사회에서 착취는 어떻게 소멸될 수 있는지, 그러한 사회를 건설하는 데서 마르크스의 가치론과 착취론은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등의 문제도 검토되어야 한다. 이번 호 특집에 수록한 네 편의 영문 논문은 마르크스 착취론과 관련된 이런 문제들에 대해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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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논문
트랜스크리틱: 우발성의 유물론하에서의 진정성｜안현효
트랜스크리틱: 도덕적 명령과 진리에 대한 강박 사이｜박도영
한국의 자본축적 단계와 노동 이동｜김병조
파리의 마르크스: 1844년의 수고와 노트｜마르셀로 무스토
논쟁
Das Kapital의 번역과 우리나라 마르크스 경제학의 현재와 미래: 김공회의 서평에 대한 답글｜강신준
Feature 마르크스 착취론 연구의 현 단계
착취개념에 관한 고찰｜후지모토 다카오
주관주의와 개인주의: 마르크스주의 착취론에 관한 노트｜류동민
선진국과 저개발국 사이의 잉여가치율 격차: 생산성 및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격차에 기초한 분석｜글로리아 마르티네스 곤잘레스·알레한드로 바예 바에자
착취론의 현대적 의의｜폴 콕샷·하인츠 디트리히
Article
마르크스적 최적성장모형에서 유기적 구성, 이윤율저하 및 ‘I부문의 우선적 성장’｜오니시 히로시·다조에 아쓰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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