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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는 모두 다섯 편의 글을 싣는다.
김병오의 글은 최근 음악산업의 가장 민감한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스탑덤핑뮤직운동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탑덤핑뮤직운동은 유통사의 일방적인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현재의 정액제를 폐지하고 종량제를 실시하여 제작자들이 시장 가격을 결정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핵심으로 주류와 비주류의 제작자들이 연대해 벌이는 운동이다. 해외 사례와 통계 지표를 동원해 이 운동의 핵심 주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논쟁적이다.
김미순의 글은 흔히 버스킹이라 불리는 길거리 음악을 주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이채롭다. 보통 길거리 음악은 아마추어의 소규모 공연행위 정도로 취급되었지만 그는 길거리 음악이 주류적 시스템을 벗어나 고유한 자기 영역을 만들어내는 전복성과 창조성에 주목한다.
원재웅, 이정선의 글은 현재 여러 대학에 개설되어 있는 실용음악 교육 과정의 현황과 문제를 살피고 있다. 이정선은 한국에서 대중음악 관련 학과가 생겨나고 변화해 온 역사를 정리한다. 원재웅은 실용음악과에서도 특히 인기가 높은 보컬 분야의 현재 상황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실용음악 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한다.
차우진은 다큐멘터리 <아이엠>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의 프로덕션 작동 방식을 분석한 평론을 기고했다. 현재 한국 대중음악 문화의 성격을 이해하려면 대중음악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돌 팝의 생산과 소비 과정에 대한 좀 더 정세한 분석이 필수적이다. 아이돌 음악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형성되는 메커니즘에 주목한 차우진의 글이 흥미로운 까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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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논문
한국 음악산업의 쟁점 연구: 스탑덤핑뮤직운동에 대한 비판적 검토 / 김병오
일상성의 문화적 잠재력 연구: 싱어송라이터의 ‘길거리 노래’를 중심으로 / 김미순
실용음악 보컬 교육의 허와 실: 대학 실용음악과의 교육을 중심으로 / 원재웅
대학 실용음악계열 학과의 개설 행태 / 이정선
▮평론
SM과 K-POP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 / 차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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