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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연구 [2014년 봄호 제11권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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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한울 / 2014-02-20 발행 / 신국판 / 반양장 / 214면 / 17,000원
ISSN 1738-2998 41
분야 : 정기간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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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연구≫는 올해로 창간 10주년을 맞이했다. 2004년 창간 이후 ≪마르크스주의 연구≫가 이룩한 것은 무엇이며, 앞으로 이루어나가야 할 것은 무엇인가? 주지하듯이 우리나라 진보좌파 진영은 2004년에 민주노동당이 총선에서 약진한 이후 10년간 내리막길을 걸었으며,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이 연이어 집권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주변화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전 마르크스주의 전통의 재창출’을 표방하며 창간된 ≪마르크스주의 연구≫가 아직 간행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성취일지 모른다. 물론 ≪마르크스주의 연구≫는 단지 살아남기만 한 것은 아니다. ≪마르크스주의 연구≫가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과 함께 추진해온 ‘마르크스주의 연구와 교육의 제도화’ 프로젝트는 2009년 마르크스주의 특성화 대학원 정치경제학과의 개설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진보좌파가 전반적으로 퇴조하는 현실 속에서도, 제도권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진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마르크스주의 연구≫가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과 대학원 정치경제학과와 함께 구축한 ‘마르크스주의 연구와 교육의 인프라’는 이제 세계 진보좌파 학술 진영의 주요 허브 중 하나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마르크스주의 연구≫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적어도 앞으로 10년간은 ‘마르크스주의 연구와 교육의 제도화’ 프로젝트에 매진하여 진보좌파 학문후속세대의 재생산과 세대교체는 물론 ‘주류화’를 기필코 달성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현재 침체된 진보좌파 진영 전체가 다시 활성화되는 것이 필수적인데, ≪마르크스주의 연구≫는 “고전 마르크스주의 전통의 연구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통해 노동자계급의 자기해방과 아래로부터 사회주의의 구현을 앞당기는 데 진력”한다는 창간 정신을 되살려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 진보좌파 진영의 전반적 발전에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또 노동자운동과 비제도권 급진 정치를 포함한 진보좌파적 실천과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지 않고서는, ≪마르크스주의 연구≫가 추구하는 ‘마르크스주의 연구와 교육의 제도화’ 프로젝트도 사상누각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봄호 특집 ‘다시 공산주의로: 지젝과 바디우를 중심으로’에서는 지젝과 바디우의 공산주의론을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지젝과 바디우는 그들의 저작 대부분이 번역 출판되어 있는 데서 보듯이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들의 공산주의론을 본격적으로 검토한 것은 국내에서는 본지가 처음인 듯하다. 잘 알려져 있듯이 지젝과 바디우는 현란한 수사로 공산주의와 프롤레타리아트 독재, ‘혁명적 테러’를 공공연하게 찬양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노골적으로 부정한다. 대중은 왜 이런 주장들에 마치 「강남스타일」처럼 환호하는 것일까? 현역 국회의원이 내란(공산주의 혁명) 혐의로 구속되어 중형을 선고받고 같은 사유로 원내 정당이 강제 해산될 위협을 받고 있는 것에는 냉담하면서 말이다. 이는 혹시 지젝과 바디우가 주장하는 공산주의라는 것이 실은 실천에서 검증되지 않은 ‘가설’, 즉 자본주의 생산의 내적 모순에 대한 역사유물론적 분석에 기초한 혁명전략과 조직 및 대중투쟁과 결합되지 않은 공허한 추상적 이념으로서의 공산주의일 뿐이기에, 따라서 이들 자신이 비판해 마지않던 ‘무해한 공산주의’, ‘카페인 없는 커피’, ‘혁명 없는 혁명’, 즉 ‘비마르크스주의적 공산주의’이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젝과 바디우의 공산주의 컨퍼런스가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것은 ‘역사적 공산주의’의 붕괴 이후 대세가 되었던 TINA(자본주의 이외 대안부재론)가 기각되었음을 웅변하는 것은 아닐까? 이들의 공산주의 가설은 어쨌든 21세기 포스트 자본주의 대안사회 모색에서 새롭고 중요한 기여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이들의 공산주의와 ‘역사적 공산주의’, 혹은 네그리 등의 자율주의는 어떤 점에서 같고 다른가? 지젝과 바디우 사이에 차이는 없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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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다시 공산주의로
: 지젝과 바디우를 중심으로
실재의 정치학과 배제된 자들의 공산주의 | 이진경
: 지젝의 공산주의 정치학에 대하여
바디우의 ‘코뮌주의 이념’에 대한 소고 | 서용순
공산주의와 ‘도래할 민주주의’ | 박도영
: 바디우와 지젝의 ‘공산주의 가설’에 대한 비판적 검토
▶ 일반논문
‘창조경제’의 정치경제학 | 김어진
바우어-그로스만 표식의 혼란과 오류 | 김성구
▶ 서평
마르크스와 함께 ‘또 다른 마르크스’ 찾기 | 주정립
: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들을 다시 생각한다』에 대한 서평
▶ Article
생산의 사회적 형태와 기술적 형태의 매개자로서의 노동의 생산력 | 세바스티안 에르난데스 솔로르사·알란 데이따 몬
: 기본 수학 공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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