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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의 남성 폭력: 목회적 돌봄에 관한 이슈들
(원제) Understanding Male Vi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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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뉴턴 폴링 지음/ 박중수 옮김
한울아카데미 / 2014-12-05 발행 / 신국판 / 양장 / 300면 / 29,000원
ISBN 978-89-460-5748-7 93230
분야 : 여성학, 종교학·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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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기독교의 사랑과 희생, 용서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무엇일까? 한 번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기독교는 지금까지 인류에게 수많은 미덕을 가르쳐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가르침을 꼽자면, 아마도 사랑과 희생, 용서일 것이다. 예수의 삶을 압축한 이 세 가지 가르침은 현대의 문명사회에서도 커다란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는 이 미덕들을 가르치면서도 중요한 것 한 가지를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사랑과 희생과 용서는, 누가 누구를 위해 행하는 것인가?
▶ 예수의 가르침을 배반한 교회
예수는 고아와 과부, 병자와 이방인을 위한 공생애를 살았다. 그의 삶은 그 자체로 가장 힘없는 자들과 함께하라는 가르침이었다. 하지만 예수의 가르침을 전파해야 할 교회는 자신의 책무를 방기해왔다. 그곳은 오랜 시간 동안 시대와 영합하며 강자와 기득권자를 위한 복음을 설파해온 것이다. 아이가 아버지의 폭력을 호소할 때마다, 아내가 남편의 학대를 고발할 때마다 교회는 그들에게 이렇게 타일렀다.
“당신의 가장(家長)을 용서하고 사랑하십시오. 그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예수의 가르침은 남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악하게 날조되었고, 이로 인해 그들의 발길질과 주먹질에 신음했던 아이와 여성들은 사랑과 용서와 희생의 미덕을 강요받아야 했다. 예수의 가르침이 약자들의 의무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 예수의 이름으로 정의를 이루리라
교회가 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은 명확하다. 예수의 가르침에 따라 약자의 편에서 강자와 맞서는 것. 그리고 그 첫걸음은 폭력이 자행되는 가정에 개입해 난폭한 남성을 제지하고 여성과 아동을 구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쉬운 일은 아니다. 교회의 목사와 목회자는 이제껏 가정 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그들은 무엇이 남성 폭력인지, 남성 폭력의 당사자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누구의 도움을 얻어야 하는지 모른다. 이것들을 알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개요와 핵심적인 원칙을 알아두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저명한 신학자 제임스 뉴턴 폴링은 오랜 시간 남성 폭력을 연구하면서 남성 폭력의 진실과 이를 상대하는 목회자들이 지켜야 할 원칙들을 한 권의 책 안에 정리했다. 교회 안에서 예수의 진정한 가르침을 실현하려는 목사와 목회자들에게, 『교회 안의 남성 폭력』은 귀중한 조언을 제공할 것이다.
∥신간 출간의의(출판사 서평)
▶ 기독교의 관점에서 보는 남성 폭력
가정 폭력을 포함한 남성 폭력은 시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다. 그리고 종교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실상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 기독교 역시 이 같은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교회를 찾아와 아버지와 남편의 폭력을 호소하는 아동과 여성을 향해, 목사들이 가장 많이 입에 담았던 말은 “용서하라”였다. 보호와 위로를 원했던 아이와 여자들은 절망하며 가장의 폭력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제임스 뉴턴 폴링은 이것이 기독교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예수는 언제나 약자들의 편이었으며, 강자와 기득권자에게 아첨하는 지금의 기독교는 예수의 가르침을 외면하고 있다고. 그가 보여주려 하는 기독교의 진면목은, 독자로 하여금 한국에서 ‘개독교’라고까지 비하 받는 이 종교가 가정을 변화시키고 정의를 이루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가늠하게 만들 것이다.
▶ 남성 폭력에 대한 목회 상담의 기술을 전수하다
저자 폴링 박사는 종교인일 뿐 아니라 저명한 목회 상담사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남성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상담해왔던 그는, 남성 폭력을 다루려는 목회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과 엄수해야 할 원칙들을 제시한다. 가령 아동을 폭행하거나 여성을 학대한 남성을 상대하게 되었을 때 목회자는 상대의 위협에 주눅이 들거나 반대로 상대가 저지른 행위에 격한 분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폴링 박사는 이 두 가지 모두 목회자가 피해야 하는 감정들이라고 강조한다. 목회 상담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상대방을 돕고 모든 악한 행위로부터 구제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설령 그가 파렴치한 짓을 저지른 가해자라 할지라도 말이다. 물론 이것은 장기간의 훈련을 요구하는 것이지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게 된 시점에서 상담자는 효과적인 목회 상담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 교회여, 싸구려 용서에서 벗어나라
·마이클이 스카우트 리더에게 성적으로 학대를 당한 후 5년이 지났다. 이제는 그를 용서할 시간인가?
·미셸이 아버지에게 근친상간을 당한 후 25년이 지났다. 이제는 아버지를 용서할 시간인가?
어떤 이들은 이 질문에 ‘예’라고 답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다음 질문에는 어떻게 답할까?
·독일에서 홀로코스트가 일어난 후 50년이 지났다. 이제는 생존자들이 전범(戰犯)을 용서할 시간인가?
폴링 박사는 아직 정의가 구현되지 못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용서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약자들에게 죄를 저지른 강자들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를 외면한 성급한 용서, 값싼 용서는 예수의 가르침과 무관한 것이다. 이제는 교회가 남성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요구하는 대신, 기독교의 진정한 정의를 세우는 일에 골몰해야 할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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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지은이의 글: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들어가며
제1장 여성과 아동에 대한 남성 폭력
서론
여성과 아동에 대한 남성 폭력에 관한 문헌의 관찰
남성 폭력의 만연
남성 폭력의 원인
폭력 남성을 진단하고, 위탁하며, 목회적으로 돌보기 위한 안내서
남성 폭력의 종교적 문제
결론
제2장 아동 성학대의 사회적․윤리적 쟁점들
아동 성학대의 윤리적 문제
아동 성학대의 사회적 문제
제3장 윤리적 문제로서 남성 폭력을 이해하기
성서 속 윤리의 사례
윤리의 유형
윤리적 방법
다말의 사례에 관한 윤리적 숙고
제4장 아프리카계 미국인 학대 희생자 및 생존자와 함께 하는 목회적 돌봄
희생자, 생존자와 함께하는 목회적 돌봄
제5장 중앙아메리카의 남성 폭력
제6장 회복하는 가해자의 이야기들
내 개인적 이야기
가해자의 이야기를 찾아
전형적 사례는 없다
샘, 회복한 가해
아동 성추행범에게서 이루어지는 힘에 의한 학대의 체계화
성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의존성
파괴적 격노
과장된 자아
한계 준수 불능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상담사를 위한 문제 제기
제7장 프로이트, 여성, 그리고 남성 지배:프로이트와 도라의 사례
도라의 저항
남성 지배의 본성
왜 프로이트를 연구하나?
프로이트에 대한 해석들
제8장 예수의 이름으로 폭력에 저항하기
제9장 침묵하는 목소리 듣기: 정의를 위한 목회신학의 과업
제10장 진실 말하기: 성폭력과 가정 폭력에 대한 설교
폭력의 가해자를 위한 설교의 원칙들
지배에 대한 설교의 역사
의심과 고백의 해석학
폭력의 가해자에게 성경을 설교하기
제11장 벌써 용서할 시간인가? 용서에 관한 설교
제12장 남성 학대자를 위한 예배를 생각하기
가해자를 위한 기독교 치유 예배
남성 폭력의 가해자를 위한 치유 예배의 순서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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